중국, 미국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대처에 대한 전망

미국 상무부가 작년 10월 반도체 수출 통제를 발표한 후,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으로 해당 규제에 부합하는 저사양 반도체를 출시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엔비디아 H800은 고성능 제품 대비 10~30%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중국 기업들이 H800을 개선을 의미하는 시선으로 본다는 보도를 전했다. 예를 들어, 텐센트는 H800을 사용하여 자사 대규모 AI 시스템의 훈련 시간을 11일에서 4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과 같은 AI 작업에서는 데이터 양이 성능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알고리즘을 통해 이러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만 있다면 미국산 첨단 반도체를 사용하지 못해 2배 느린 중국산 반도체를 이용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중국 대표 빅테크 업체인 알리바바나 바이두에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AI 관련 대규모 시스템의 간소화 흐름도 중국 기업에게 유리하다. AI 관련 스타트업 애니스케일의 케이드 대니얼 엔지니어는 "2년 전에는 AI 모델이 대형화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비용 때문에 대규모 시스템을 줄이는 추세"라며 "그러므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는 눈에 띄는 조치이긴 하나 치명적이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