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보는 학교폭력 표예림 사건

표예림 씨가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학폭 문제가 다시금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표예림 씨는 자신이 학창시절에 받은 학폭에 대해 사회에 고발하였고, 그로 인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 321만명 중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7%(5만4천명), 가해자로서 응답한 학생은 0.6%(1만9천명)이었습니다. 이러한 통계를 통해 제2의, 제3의 '표애림 씨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사에서 가장 많은 가해학생들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응답을 하였고, 피해학생들이 겪는 고통은 길었으며 도움의 손길은 멀리 있었습니다. 또한, 언어폭력, 강요, 금품갈취, 신체폭력,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 등 다양한 유형의 폭력에 노출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린 후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물었을 때, 피해학생 3명 중 1명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폭 피해자들이 겪는 심리적·신체적 후유증에 주목하며, 피해자가 조기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근절과 함께 피해자의 보호와 치유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