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하도영이 박연진과 결혼한 이유?

디올 풀셋을 장착한 박연진

 

완벽한 외모, 완벽한 리더십, 완벽한 재력, 하도영은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왜 불법에 연루되어 있고 평판이 좋지 않은 집안 출신인 박연진과 결혼을 선택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었을 텐데요? 어쩌면 하도영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결혼을 해야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도영의 결혼은 사랑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여겨집니다. 하도영은 필요한 것은 취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주저 없이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번은 운전기사가 하도영의 와인 선물을 거절했다는 이유만으로 우산을 들어준 운전기사를 해고한 적도 있습니다. 그에게 그런 사람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착한 사람으로 보이는 하도영은 결혼에 대해서도 치밀하게 계산된 계획이 있었을 가능성이 컸을겁니다. 박연진이 결혼할 수 있는 수많은 여자 중에서 왜 그녀를 선택했냐고 묻자 그는 명품 브랜드인 디올의 풀세트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그가 다른 모든 것보다 외모를 우선시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연진은 하도영이 인정하지 않았던 담배를 피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배우자로 선택했다. 흡연 습관과는 별개로 미적으로 보기 좋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는 하도영이 실제 완벽하기보다는 완벽해 보이는 것에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재평건설 사장의 엄마

하도영이 왜 그렇게 완벽한 이미지 유지에 집착했을까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그가 대기업 계열사인 제평건설의 사장이었던 그의 배경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대기업 회장의 본처가 아니라 내연녀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도영은 내연녀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평생 조롱과 굴욕을 겪으며 자신의 본모습에 집중하기보다 외모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을지도 모른다.

외모에 대한 강박관념은 하도영의 어머니에게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박연진의 딸 하예솔에게 구찌 유아복을 선물했는데, 아기가 몇 번 입지도 않았는데도 구찌 유아복을 사줬다고 합니다. 이 같은 행동은 완벽함과 고급스러움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도영과 박연진 모두 결점과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완벽해 보이는 서로의 모습에 끌렸다고 합니다. 결국 두 사람은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는 한이 있더라도 타인의 눈에 완벽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서로를 찾았습니다.

하도영이 박연진의 집안 배경과 사랑이 바탕이 된 관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두 사람은 완벽함을 추구하고 세상의 시선에 흠잡을 데 없이 보이고 싶은 욕망에서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